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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같은 설탕이나 감미료를 넣은 음료수가 남성탈모를 일으킨다고?

🏥 홀드자문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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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9

 

여러분들은 음료수 좋아하시나요? 요새 몸 생각한다고 저는 제로 콜라와 제로 사이다를 먹는데요.
 

최근 좀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하나 나와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기 위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중국 칭화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설탕이 들어간 음료(가당음료)를 많이 마시면 남성형 탈모 환자가 될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는데요.

가당음료는 천연당이 아닌 설탕, 감미료 등 첨가당을 넣어 만든 음료로 탄산음료, 과일주스, 달달한 커피, 스포츠음료, 에너지음료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연구팀은 2022년 1~4월 중국 본토의 18~45세 남성 1951명에게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두피가 감염됐거나, 암에 걸렸거나, 신체 데이터가 비정상이거나, 설문에 대한 답변을 5분도 채 안돼 무성의하게 끝낸 참가자는 제외시켰습니다.
연구팀은 최종적으로 모발이 정상인 남성 436명과 남성형 탈모 환자인 남성 592명 등 총 1028명의 조사 결과를 분석하였고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27.8세였습니다.
연구 결과 남성형 탈모 환자의 주당 평균 가당음료 섭취량은 약 4293ml로 정상 모발을 가진 사람(약 2513ml)의 약 1.7배나 됐습니다. 
 

남성형 탈모 환자는 튀김 음식, 설탕과 꿀,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더 많이 섭취하고 야채는 적게 섭취했는데요. 참가자의 약 45%는 가당음료를 하루에 한 번 이상 섭취했습니다. 또 이들은 주당 평균 약 11회 가당음료를 마셨고 주당 평균 약 3539ml를  마신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한 달 동안 가당음료를 전혀 마시지 않은 참가자는 약 12%에 그쳤습니다.

또한 남성형 탈모 환자는 정상 모발을 가진 사람에 비해 교육 수준이 낮고 신체 활동이 적고 수면 시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들은 심각한 불안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었고 탈모 치료를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사회인구학적 요인, 모발 상태, 음식 섭취, 라이프스타일, 심리적 요인 등 교란 요인을 감안해 조정했는데 그런 뒤에도 가당음료를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남성형 탈모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주스, 청량음료, 에너지 음료, 스포츠 음료, 가당 차 음료는 남성형 탈모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한 교육 수준이 낮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는 사람들을 온라인 조사에서 제외해 표본 편향이 있는 등 연구에 몇 가지 한계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남성형 탈모의 정도에 따라 구분하지도 않았습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피부과 조지 코트사렐리스 박사는 “단 음료가 탈모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상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두가지가 실제로 상관 관계가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 건강의학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탈모와 관련된 유전자가 단 음료를 더 많이 마시게 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내 진료 방식이나 탈모 환자에 대한 조언을 바꿀 생각은 전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주 외과의사이자 오렌지카운티 모발복원센터 설립자인 켄 윌리엄 박사는 “연구는 상세하고 잘 설계됐지만, 설탕이 들어간 모든 음료를 없애는 것을 권장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건강에 좋은 식품군과 영양소를 섭취하고 흡연, 마약 복용, 지나친 알코올 섭취를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의학적으로 제 생각으로는, 고지혈증이나 당뇨와 같은 대사증후군과 탈모의 관계에 대해서는 여러 연구 결과들이 이미 발표된 바 있습니다. 
탈모인 사람들을 통계 분석해 보면, 고혈압, 비만, 지방간, 심장질환,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 암등의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결과들이 많습니다.

설탕 음료를 많이 마시면 고혈압, 비만, 지방간 등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것에는 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특히 비만하고는 설탕 음료가 직접적인 관계가 있죠. 


이런 상황에서는 건강이 위협을 받기 때문에 탈모를 일으킨다고 확언할 수는 없겠으나 탈모를 더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은 분명합니다. 
심각하게 받아들일 정도의 연구 결과는 아니지만, 탈모인, 특히 유전성 탈모가 있거나 소인이 있는 분들은 가급적 음료수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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