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과 여성의 탈모약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 홀드자문의사
863
2022-05-10
남성과 여성이 먹을 수 있는 탈모약이 다른 것 알고 계신가요?
남성과 여성에게 작용하는 탈모의 원인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남성 탈모는 호르몬과 직결되는 이슈이고, 여성 탈모는 영양공급과 혈액순환에 관련 된 이슈이기 때문입니다.
남성탈모에 사용되는 약물인 피나스테리드는 남성 탈모를 유발하는 DHT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원형탈모증에 피나스테리드를 사용하면 아무런 효과를 내지 않습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것에 대해서 몇가지 알아보겠습니다.
Q.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남편이 탈모약을 끊어야 할까?
A. 임산부가 만질 위험만 없다면 남편이 약을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피나스테리드는 약제와 대사물질이 태반을 통과하므로 남편의 정액를 통해 부인에게 전달 될 가능성을 우려해 탈모약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정액을 통해 전달되는 물질의 양은 태아에게 영향을 끼치는 양의 1/750 정도이기 때문에 매우 미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남편의 탈모약, 아내가 함께 먹어도 될까?
A. 탈모가 생긴 아내가 남편의 탈모약을 먹어도 소용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남성 탈모의 대부분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α-환원효소를 만나 DHT(디히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변해 탈모를 유발하는 안드로겐형 탈모입니다.
즉, 먹는 탈모치료제인 피나스테리드는 5α-환원효소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원형탈모증처럼 남성호르몬이 탈모의 원인이 아닌 여성형 탈모에는 아무런 효과도 내지 않습니다.
간혹 여성탈모 중에서도 유전적인 이유로 DHT가 원인인 경우에는 피나스테리드가 효과가 있지만 대부분의 여성, 특히 가임기의 여성에게는 처방하지 않는 약물입니다.
Q. 바르는 탈모약은 남녀가 함께 써도 될까?
A. 바르는 탈모치료제인 미녹시딜 역시 남녀가 쓰는 제품이 다릅니다.
신체의 다른 부위에 발모가 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여성은 2~3%, 남성은 5% 제품을 씁니다.
개인에 따라 약물에 반응하는 정도가 다르므로 남성도 2~3%용액으로 시작해 별다른 부작용이 없다면 5% 용액으로 늘리게 되는데요.
간혹 암암리에 수입 판매되고 있는 미녹시딜 10%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성분함량이 높다고 효과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때때로 5% 이상의 제품을 사용할 경우 혈압이 떨어지고 두통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제가 항상 강조하는 것! 반드시 탈모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본인에게 맞는 치료제를 정량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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