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모약 복용하면 효과 있나요?
🏥 홀드자문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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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5
탈모약이 남성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이 부분에 대한 부작용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 복용하기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그맨 이휘재도 방송에서 "탈모약을 처방받았는데, 약효가 센 대신 부작용이 남성성을 잃는 것이었다"며 "약을 먹고 두 달이 지났는데 와이프가 여자로 안 보이더라. 그래서 이건 아니다 싶었고 약을 끊고 모 심기를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하지만 탈모에 대한 우려나 걱정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게 중요합니다. 평소 생활 습관을 되돌아보면서 꾸준한 치료를 받는게 탈모 속도를 줄이는 방법이 중요합니다.
피나스테리드, 서양인보다 동양인에게 효과 커
탈모 중 가장 흔한 유형은 남성형 탈모로, 남성호르몬에 작용하는 5알파 환원효소에 의해 변환된 DHT가 두피 모낭을 축소시켜 발생 대표적인 치료제로는 DHT 발생을 억제하는 경구용 제제가 있으며 성분에 따라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로 나눠집니다. 오리지널 제제인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 1mg)와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 0.5mg)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에서 탈모 치료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제약사 임상 연구의 다수가 서양인 대상으로 진행되다 보니, 국내 환자 대상의 임상 연구 결과는 많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9년 한국인 남성형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최초의 피나스테리드 장기 유효성 평가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해당 연구에 참여한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는 “피나스테리드는 한국 남성형 탈모 환자의 M자를 포함한 모든 부위에 있어 개선 효과가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며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서양 환자들 대비 한국 환자들에게 더 개선 효과가 높았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직접 비교한 것은 아니지만 피나스테리드 1mg으로 진행한 각 데이터를 봤을 때 한국, 일본 환자에서 이탈리아 환자보다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머리카락이 굵은 동양인의 모발 특성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남성형 탈모, 꾸준한 의학적 치료가 최선
이처럼 탈모 치료제가 한국인에게 효과적이라는 점이 확인됐지만, 아직도 비의학적 치료에 기대고 있는 탈모인들이 많습니다. 최근 대한모발학회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탈모 증상을 경험한 환자 중 병원 방문을 선택한 비율은 26.9%에 그쳤습니다. 반면, 샴푸 및 앰플, 영양제 복용, 두피 마사지 등 탈모 관련 제품에 대한 의존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허창훈 교수는 “수 십년 간 국내 환자들에게 사용되면서 효과가 입증된 좋은 치료제가 있는데 탈모 개선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샴푸나 영양제 등에 기대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하루라도 빨리 내원해 전문가 진단을 통한 의학적 치료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탈모 치료제는 끊는 순간 탈모가 다시 진행되기 때문에 꾸준하게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치료제를 선택할 때는 장기적인 효과, 안전성이 증명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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