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신을 계획중이라면 남성분들은 탈모약을 끊어야할까?
🏥 홀드자문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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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6
탈모약이 정력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들이 많아 이전 칼럼에 다룬 적이 있었는데요. (결과는 다들 아시죠?^^) 그렇다면 임신을 계획중이라면 탈모약을 끊어야할까에 대해서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 이번 시간에 다루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끊어야 할까요? 아니면 먹어도 상관없을까요?
결론적으로 많은 연구들에서 남성의 정액에서 피나스테리드 성분이 얼마나 나타나는지 확인해본 결과, 수치가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총 69명의 건강한 남성을 대상으로 5mg의 피나스테리드 성분을 매일 6~24주간 복용하게 한 이후 정액에서 측정된 피나스테리드 성분은 측정불가(<0.1ng/mL)에서 10.54ng/mL이었습니다. 이는 매일 복용한 5mg 피나스테리드의 용량의 50분의 1에서 100분의 1 정도의 양입니다.
이와 더불어 1mg의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였을 때 남성의 정액에 성분이 얼마나 검출되는지도 확인해보았습니다. 대상자가 피나스테리드 1mg을 매일 6주간 복용한 결과, 이후 정액에서 측정된 피나스테리드 성분은 평균 0.26ng/mL이었으며 가장 높게 측정되었던 수치는 1.52ng/mL이었습니다. 이 수치들은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보는 수치의 750분의 1 정도의 아주 낮은 수치입니다. 즉, 피나스테리드 5mg이나 1mg을 매일 복용하는 것으로는 정자 생성이나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것이 이 연구의 결론이었습니다.
하지만 또 여기서 드는 의문이 있죠? 그렇다면 여성분들은 어떨까요?
탈모약인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 나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는 임산부가 복용하게 되면 남성 태아에게 여성화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하는 약물입니다. 그러나 임신한 여성이 직접 복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피부를 통해서도 흡수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임신한 여성 혹은 가임기 여성은 만지지 않을 것을 권하고 있지만 피부를 통해서 전달되는 양은 소량이기 때문에 우려하지 않아도 괜찮은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임신하기 얼마 전부터 치료제를 끊어야 할까요?
우선, 태아에게 위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에게 있어서 이러한 탈모약을 처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래서 의사분들과의 상담이 제일 중요합니다!!!) 더군다나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반감기는 8시간, 두타스테리드는 약 5주입니다. 이 반감기가 4~5회 반복되는 시간이 지나야 몸에 약물 성분이 거의 남지 않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은 약을 끊더라도 반감기 기간 중간에 임신이 될 경우 몸에 남아있던 약 성분이 태아에게 전해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탈모약의 세계는 매우 복잡하고 심오하기 때문에 꼭 의료 상담하시고 복용하세요 with 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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